내가 이글루스에 회원이 된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안쓰고, 남의집도 안가보고..한마디로 잠수를 이렇게 오랫동안 했던것 이번이 처음인것같다.
3개월 이상을 방치상태로 놔둔 나의 블로그...흑흑..미안하다..
근데 이게 언제나 그렇다. 오랫만에 쓰려면 무슨이야기부터 써볼까~하고 고민고민하다 담에 쓰지 뭐~ 이러다보면 나처럼 이렇게 되는것같다.
어쨌거나 그동안의 나의 생활에 대해서 한번 풀어볼까~~
1. 품앗이 쫑, 어린이집 시작
뭐니뭐니해도 예원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게 올해들어서 제일 큰 나의 잇슈다.
작년에 그렇게 울고불고 애가 난리를 쳐서 1주일보내고 몇개월을 맘고생을 했던 예원이가 뜬금없이 어린이집에 보내달라고 했고, 다행히도 작년 어린이집 원장님이 예원이를 우선순위로 특채입학을 시켜주셔서^^ 예원이는 어린이집에 요즘 너무나도 잘~~다니고 있다.
한번도 가기싫다 운적도 없고, 아니 요즘은 반대로 속썩일때 "너 그러면 어린이집 내일부터 가지마"하면 "아니에요~ 잘못했어요 어린이집 갈꺼에요~~"란다.
역시...세월이 약이다. (왼쪽사진은 작년, 가운데와 오른쪽은 올해 현재)
솔직히 난 어린이집을 다니게하고 싶은 맘이 없었다. 잘 되고 있는 품앗이를 깨면서까지..근데 때가 때인지 아이들이 하나씩 어린이집에 가고싶다고 하고 그 말을 들은 엄마들이 애가 가고싶어하니...이런분위기였고..자연스레 2월말에 마지막수업을 하며 품앗이는 끝났던것이다.
그러나 요즘 난 예원이와 다시 둘만의 품앗이가 시작됬다.
어린이집을 다녀온후 그냥 어영부영 간식먹고 좀 놀다보면 저녁먹고 씻고 자고..시간도 아깝고 내가 예원이의 교육에 손을 놓는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매일매일 과목을 하나씩 정해서 둘만의 시간을 갖고 간식먹은후 다시 품앗이를 시작했다.
예원이는 품앗이라면 "엄마가 선생님이고 난 학생 그래서 뭔가를 가르켜주는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둘만의 품앗이라고 정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다.
2. 5살의 생일
예원이가 무럭무럭 자라 벌써 다섯살이 되었다. 개월수로는 49개월. 이제 막 50개월이 되려고 한다.
누구나 자기자식을 바라보며 언제 이렇게 컸나~하고 감개무량해지는 때가 아이의 생일때. 나또한 그랬다.
작년의 예원이 생일땐..우리 시어머님의 투병생활때문에 애 생일이라고 말도 못하고 그냥 내가 아침상만 차려주고 풍선몇개 불어서 사진찍어준게 다였었다. 한국와서 첫 생일이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올핸, 우리아빠 생신때 가서 먹었던 부페장소를 예원이가 너무나 좋아했었다.
서울오면 맨날 여기서 밥먹자고. 허어걱~!!!!
왜 우리식구들이 허어걱!!했냐면 그곳은 바로 롯데호텔이였던것이다.
5섯식구가 가서 저녁식사하면 30만원에 육박하는 그곳을 서울울때마다 그곳에 가자하던 예원이의 말에 우리는 풋! 허걱!
근데 예원이 생일며칠전에 울엄마가 메일로 그곳으로 몇월몇일몇시..하며 정식으로 초대장을 보내셨다.
그래서 이번 예원이 생일엔 아주 럭셔리하게 호텔부페에서 생일잔치를 했다.
그러나 우리 예원이 그곳가서 먹는건 딱 하나! 중식부코너에 있는 꽃빵 4개!!!
흐흐..꽃빵만 죽으라고 먹고 온 예원아~~입좀 높이자..
3. 첫경험
올 겨울엔 예원이가 여러가지 첫경험을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롯데월드를 갔었고, 눈썰매도 탔었고, 눈사람도 만들고, 연도 날렸다
놀이동산이라곤 대전에 있는 동물원, 일본에서의 동물원이 다였던 예원이가 롯데월드에 가서 정말로 별천지를 경험한것이다^^
여기가서 실컷 놀고 나오면서 하는말
"엄마 우리 서울오면 맨날맨날 여기 또 오자 응~~~~~?"책에서만 보던 눈썰매장도 이번이 처음.우리가 애를 싸고만 키우는지, 이또한 작년엔 시어머님의 병환때문에 어디한번 제대로 놀러도 못가고 놀수도 없었던 상황이였는데, 올겨울엔 계속되는 예원이 감기와 나의 감기, 그리가 남편의 바쁜 스케줄때문에 제대로 겨울을 즐길만한 놀이를 못해봤다.
그러다 정말 맘먹고 가보려고 알아보니 세상에나 우리집에서 차로 30분만 가면 눈썰매장이 있던것이다.
그래서 겨울의 마지막끝을 잡고 눈썰매장을 갔는데, 이또한 예원이가 너무나도 재밌어했다.
겁이 많아서 무서워하지 않을까~했는데 왠걸~~ 중급자 코스에 가서 자기혼자 내려오겠다고 떼를 쓸만큼 강심장을 가지신 예원양.
눈사람도 이번에 제대로 만들어봤다.
왜이리 눈이 안오나~ 와도 금방 녹아버리는 눈때문에 눈사람을 제대로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했던 예원이가 올해는 소원을 풀었다.
꽁꽁 잘뭉치는 눈이 많이 내려준날이 있었다. 아침일찍 먹게하고 무장을 하고 앞 놀이터에 가서 예원이와 난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었다. 예원이 욕심은 더 크게 더크게~를 외쳤지만 나도 힘이라는게 들고..머리부분을 들어올리수 있는 나의 한계가 있기에..그냥 예원양 사이즈로 만들었다.
그랬더니 이건 예원이 눈사람이이니까 엄마 눈사람, 아빠 눈사람 다 만들자고...허걱..
그래서 엄마눈사람까지 만드는데 학습지 선생님 오셔서 끝~~
근데,,참~~ 사람들 심보가 왜이리 나쁜지..
예원이와 열심히 두번째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데 초등학생 남자녀석들이 슬슬 오더니만들어놓은 눈사람을 냅다 발로 차서 다 깨트린것. 예원이는 울고불고..나도 화가 너무나서 막 화를 냈다ㅡ..ㅡ;;
다시 원래대로 만들어 놓으라고. 동생애가 만드는거 안보이냐고~ 그랬더니 눈사람 만들지 모른단다..미쳐~~
그래서 만들지도 모르면서 남이해놓으고 왜 깨냐고 또 막 화를 냈고ㅡ..ㅡ;
그때 때마침 워크샵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이들 불러놓고 아주 다정다감하게 "왜그랬어~ 너희들이 만든거 아저씨가 부시면 기분이 좋았을까~~"하면서.."어서 다시 만들어 놔~~"(ㅋㅋ)
그래서 다시 만들어놓고 간 눈사람과 우리의 2호 눈사람.
그리고도 2번정도 더 사람들의 발길에 차여진 눈사람은 예원아빠가 예원이 몰래 눈사람을 복원시켜놓았고,,
결국엔 종이에
" 5살아이가 열심히 만든것에요 부시지마세요"라고 써놓고 우리집 현관까지 이동을 시켜놓으니 한 5일정도 간 눈사람..따뜻해지는 날씨에 몰골이 흉칙해져가는 눈사람이기에 예원이와 합의하에 눈사람을 눈사람나라에 보내고^^ 겨울종료^^
4. 나의 시간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나서 처음 며칠동안은 좀 멍~했다.
어린이집에는 가고싶고 엄마랑은 떨어지기 싫어했던 예원이를 위해 내가 어린이집 밖에서 3일동안 예원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멀리 안있고 예원이가 엄마보고싶으면 문열고 엄마 있나 없나 보라고. 그렇게 안심을 시켜놓고 들여보내니 아이는 정말 잘 적응을 했고, 난 감기를 얻었다!!!
내가 감기에 걸린걸 예원이가 알고, 꽁꽁얼어있는 나의 손을 잡고 놀란 예원이가 "나도 내일부터 어린이집에서 점심도 먹고 아이들하고 같이 나올래, 엄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1등으로 예원이 데리러 오면 되잖아" 하는 말에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안심도 되어서 4일째부터 난 발열과 몸살, 그리고 기침감기를 한달을 싸웠야했다^^
그래도 집에서도 머릿속은 온통 예원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 울지는 않을까 밥은 잘 먹고 있을까~잔뜩 신경쓰고 그러면서 나도 특별히 뭔가 하는것없이 좀 멍했던 시기가 3월한달이였던것같다.
미리 간식을 좀 챙겨놓고, 시장에 갈일이 있으면 빨리 다녀와 밑반찬을 좀 만들어놓을 여유가 생긴것, 집안구석구석을 좀더 청소를 할수있는 장점이 있고, 그러면서도 왠지 맘은 다 어린이집에 가있었다.
3월 말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옆집 아는 동생과 시내도 나가보고 혼자 여유롭게 햄버거도 먹으러 가봤고, 낮에 맘 편히 예원이 없을때 라면도 좀 먹어보고..좋긴 좋으면서도 나혼자 이래도 되나~ 애는 딴데 보내놓고..하는 좀 미안한 맘도 들고..
잘 놀고 나와서 신나게 나에게 종알종알 이야기하고 율동 따라해보라고 나에게 배운 동요와 율동을 가르켜주는것보면 내맘도 편해지고...
그러다 4월 15일부터 6회 제빵제과를 배우는 문화센터 강좌가 있어서 신청을 했다.
요즘 세상에 참 먹을것도 맘대로 못먹는 시기에.. 애 간식이라도 좀더 신경써야지. 가끔가다 빵 찾는 가족들에게 못믿을 제과점빵 사주기가 선뜻 내기치 않아, 어젠 제빵기도 사고 좀 배워보려고 단기코스긴 하지만 문화센터수업도 신청을 했다.
10시부터 3시 20분까지는 나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난 주로 집안일과 예원이와의 품앗이수업준비, 그리고 약간의 나의 시간이다.
약간의 나의시간을 앞으로 난 어떻게 보낼지 꿈이 많다.
체력관리도 생각하고 있고, 뭔가 취미생활이나 영어공부도 생각하고 있고, 맘은 들떠있지만..다섯시간이 참 많은듯 싶으면서도 빠듯하다^^
그래도..잘 관리하며 알차게 보내고 싶다. 이렇게 가끔가다 글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