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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꼽장난

현재 내 직업은 주부라기 보다는 예원이 친구다ㅡ..ㅡ;;
남들이..나보고 아이랑 집에서 뭐하고 놀아주냐면서~4살이면 어린이집 보내지 집에서 어떻게 상대해주냐고 물어보곤한다.
그러나..난 참 바쁘다. 시도 날 가만히 놔두지 않는 우리 예원양과 하루를 보내면서 참 이것저것같고 많이 놀아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보내고 예원이 밥먹이고 설겆이하고 집안청소하고 빨래돌린거 널고,,그러면 점심.
점심때 되면 또 점심준비해서 예원이 먹이고 설겆이하고..그러다보면 놀이터나가서 좀 놀아주고..그러다보면 들어와서 부랴부랴 저녁준비하고 저녁먹이고 애 목욕시키고 재우고...이게 나의 생활이다.
어찌보면 참 간략해보이고 하는일없이 보이지만 내 손길만 기다리는 예원이는 밥먹다가도 책갖고 와서 읽어줘~ 미키미니 인형데리고 와서 같이 밥먹여가면서 인형극놀이해줘~ 설겆이 하면 "엄마 이리와~ 예원이랑 놀자~"하면서 내 옷자락 잡아댕겨~ 청소시작하면 청소하는거 방해하면서 장난기 잔뜩 올라있는 예원이가 나의 청소시간을 점점더 연장시켜주는 역활을 한다..
그러다보면 벌써 정오가 되고 좀 앉아서 놀다보면 또 부랴부랴 점심준비다.

주변에 엄마들이 애하고 뭐하고 놀아주냐고한다. 애하고 놀아주기도 너무 힘들고 해줄게 없는데 놀이방 보내면 다 해결되서 좋다는데,,일단 예원이는 어린이집을 거부하고 있으니 나에겐 택도없는 소리고,,그저 난 집에 있는 것들을 풀 활용해가면서 놀아준다.

책도 읽어주고(구연동화처럼 무지 리얼하게 재밌게 잘읽어주는편), 소꼽장난도하고, 점토놀이, 블럭, 노래같이 불러가면서 같이 율동하기(이것도 거의 유치원선생님처럼 예원이 앞에서서 동작크게하며 잘 해준다) 큰인형부터 작은인형까지 잘잘하게 종류가 많은 것을 이용해서 같이 인형앞에 좌악 펼쳐놓고 인형극도 잘해주고, 같이 과자도 만들고, 같이 종이오리기, 같이 색칠하기, 빨래같이 개기, 이불위에 눕혀놓고 썰매끌기 해주기, 한글깨치기같은 학습지같은 공부하기등등.

그러면서 중간중간 어지럽혀진것들 치워가면서 집안일 해가면서..난 정말 열심히 육아에 힘쏫고 있다고 생각하나..우리 예원이는 해줘도 해줘도 부족한가보다...흑흑흑..
이런 나를 보고 그러니까 애가 어린이집 안간다고 하지~라고들 한다..엄마가 저렇게 놀아주니까..
그럼...애가 심심해 하는데..혼자서 책봐. 혼자서 놀아~라고 할순없고...애를 대할때...얼렁뚱땅 대충대충 설렁설렁 대할수도 없으니..참 그 선이 어디까지인가~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난 예원이가 뭘하던간에 혼자서 집중하며 잘 놀고있을땐 찍소리도 안하고 절대로 예원이한테 "뭐해~ 재밌어~~?"하고 절대 안묻는다!! 그렇게 했다간 "엄마 재밌어 같이 해~~~^_______^" 라고 하니까...애가 혼자 놀다가 지칠때까지 절대 노터치다.ㅋㅋ

어쨌거나..이렇게 난 아이랑 놀아주는게 내 직업이 되었다. 아이랑 놀아주는게 내할일을 못해서 짜증이 날때도 있고, 순간 화가나서 "니가 좀 혼자 놀아 엄마 바빠!" 하고 매정하게 얘기를 던질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랑 놀아주다보면 아이의 재치있는 행동이나 애교만점의 행동으로 내가 이아이와 같이 놀아주길 잘했구나~하는 순간이 곧잘있다.
내새끼니까 뭔들 안이쁘겠어.
그럼..내할일 못하고 종종거리고 있다가도 아이의 행동과 말때문에 스트레스 확 풀리게 웃어버리면서 "그래 내할일이 이거지 뭐~"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랑 놀아준다.


요즘은 예원이가 말도 잘 안들을때도 많고, 따라서 나도 스트레스 받고 어떨땐 큰소리도 나고, 손에 빗자루들고 훈계도 하고..이런기회가 점점더 많아지고 있지만..그래도 아이와 같이 있으면서 풀리는 스트레스는 그 어느약에 비교할수없는 특효약인것같다.
이런 의미로 며칠전 예원이와 나의 소꼽장난 동영상이다.


한라봉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내가 좀 깍아달라고 하자...얼릉 가져가서 껍질을 까는 시늉을 보면 한참 깔깔깔 웃고
새우머리부분의 껍질도 먹어야 키가 큰다고 하면서 그부분은 자기가 먹겠다고 하는 예원이를 보며  기특함을 느끼며 이날 나와 예원이는 약 한시간정도 이렇게 가게놀이도 하고 요리놀이도 하며 놀았다.
요즘 싫어하는걸 먹이면서 이거먹으면 키커~라는 말을 자주 하자 아마도 새우머리부분은 먹기 싫었나보다..하지만 키크려고 먹는다는 예원이가 기특하면서도 내가 애한테 스트레스줬나??라는 생각도 슬쩍 들었다.
어쨌던...이게 나의 일상이다.

by 지연 | 2008/06/05 01:44 | 예원이 성장동영상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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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티나 at 2008/06/05 03:01
짝짝짝~엄마 자격 있는 예원이 어머님께~^^
전 아직 애기는 없지만...그래서 섣불리 얘기 하긴 싫지만...애 낳아야 되니깐? 낳아 놓고 니혼자 놀아라 그냥 귀챦다 하는 부모들 보면 이해가 안되요.
물론 이게 한국 이랑 문화 차일순 있겠지만...그럼 왜 낳았데요.
엄마의 사랑 아빠의 사랑 듬뿍 느껴 주게 하고 시간 가져 주고...때가 되면 또 유치원 이나 학교 보내면 되는데...
그럼 한국 나이로 4살 인가요?
제 생각엔 학교가서 힘들지 않게 사회성은 유치원 보내서 키워 줄 필요가 있다 생각 하지만...애랑 머하고 놀아 주냐는 좀 심각한 발언 인거 같아요.
누가 아직 없으니깐 그런다...니가 함 당해바라(그런 부모들이 항상 하는 발언.)하면 머 할말 없지만...저도 나중에 엄마가 된다면...최대한 많은 시간 같이 가져 주고 싶어요..

예원이는 아주 가정교육 잘 받고 잘 클거 같다는^^예쁜 엄마 덕에^^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18
티나님 제 의견에 그렇게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낳기전하고 낳아놓고나서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육아라는것에 지칠때가 많은데..그래도 이렇게 이쁜자식 제가 상대안해주면 누가해주겠습니까^^ 하하하
Commented by 月虎 at 2008/06/05 04:13
새벽에 과제하면서 지쳐가다가 예원이가 한라봉 깍아주는 모습에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 예원이 너무 귀엽네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19
月虎님 언제나 예원이 이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8/06/05 04: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20
힘들땐 정말 너무 힘들지만 아이 자는모습, 저보가 한번 씨익 웃어주는 모습보면 봄날 눈녹듯 피로가 다 없어지잖아요. 그래도..요즘 4살인 예원이는 정말 말 안듣고 떼쓸땐 어휴 이걸~하는 생각이 확 듭니다^^;
Commented by 참새 at 2008/06/05 10:32
저는 현서랑 놀아줄 때 한계를 많이 느깁니다. 놀이감 소재에 대한 한계도 한계지만 저의 인내심의 한계지요.

한때 현서가 택배 놀이에 심취?해 있을 때가 있었죠.(지금은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극 주면 바로 택배놀이 하자고 합니다.)
택배 놀이라고 해서 뭐 별건 아닙니다.
현서랑 저랑 마주보고 제가 작은 자동차를 현서 다리위로 부릉부릉 하면서 갔다가 무릎지나서
띵동띵동 이러면 현서가 짧은 혀로 누구셰요? 하고 제가 택뱁니다. 하면 현서가 택배! 택배!
하고 그럼 제가 네 택뱁니다. 여기 김현서네 집 맞나요? 네! 아 그렇군요. 그럼 물건 드리기 전에 몇가지 확인할게요. 엄마 이름은 뭔가요? 신찌히 아빠 이름은 뭔가요? 긴샤앙민
....

아무리 길게 해봐야 1분을 안넘는 이 택배놀이... 현서가 또! 또! 하는 바람에 저 앉은 자리에서 100번도 넘게 다시 해봤습니다.

그 후론 현서가 필! 받을까봐 감히 택배놀이를 하자고 못합니다.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22
저도 일부러 피하는 놀이가 몇몇 있습니다. 제 컨디션이 아주 좋거나 시간이 아주 많을땐 놀아주길 자청하지만 일부러 피하는 놀이가 몇몇 있습니다.
근데,,집에 택배가 자주 오나봐요^^ 우리집은 택배가 별로 안와서인지 이 택배놀이는 한번도 한적이 없네요^^
Commented by 아오이 at 2008/06/05 12:12
아..정말 대단하세요. 바로 이런 엄마로서의 열의부족이 요즘의 저를 힘빠지게 하지요.^^
정말 아이랑 하루종일 있다보면 열심히 매순간 놀아주기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집을 반딱반딱하니 늘 깨끗하게 하고 있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정말 대단하세요. 유치원 당연히 안보내도 되지요.
그만큼 재미있고, 또 오직 예원이만 보고있는 엄마눈빛이 있는데 유치원보다 더더더 좋죠.
다들 그걸 못하니까 교육기관의 힘을 빌리는거 아니겠어요^^
저 지금 예준이 뽀로로 티비에 맡기고 이렇게 컴퓨터하는데, 진짜 반성해야해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24
집이라는건 치워도 치워도 어질러져있고, 닦아도 닦아도 먼지가 쌓이니까 정말 집안일은 해도 티가 안나요.
저도 뽀로로와 미키의 클럽하우스의 힘을 자주 빌리곤합니다. 비디오 교재가 안좋다고는 하지만 제가 볼땐 애 키우면서 비디오의 힘과 사탕의 힘은 최고의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유진마덜 at 2008/06/06 00:43
^^ 저랑 생활이 거의 비슷하네요.
아이챌린지 시장놀이 하는것 까지...물건살때 제가 얼마냐고 물어보면 유진이는 항상
'오천원이에요' 그러는데 예원이 한라봉은 넘 비싸서 못사먹겠어요.ㅋㅋ
유진이도 집에서 엄마랑만 생활하고 잘 놀아주니까 엄마 없으면 뭔일 나는 줄 알아요.
시어머니도 제가 잘 놀아주니까 애가 자꾸 달라붙어서 너만 힘들다고 그러시는데
그래도 내딸이니 이뻐 죽겠는데 워쩝니까~
요즘은 짐싸서 부치느라 같이 못놀아줘서 무지 미안한거 있죠?
일본가서 어느정도 정리하기 전까진 혼자 놀아야 할텐데...안쓰러워요.
어제 배로 책등등 3박스 보냈구요~오늘 비행기로 보낼 큰박스 3개랑 배로 보낼꺼 3개랑 쌌어요.
ㅡㅡ; 애낳구 안빠진 살들이 요새 쫙쫙 빠지네요. 몸은 힘든데 이거 하나 좋네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26
일본가실날 얼마 안남으셨겠어요. 얼마전 센다이에도 진도 5약 정도의 지진이 있었다던데 남편분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도 진도 5강을 겪어봐서 아는데,,정말 냉장고 넘어갈까봐 남편이 냉장고 잡고 있었거든요^^;;
저도 예원이랑 하도 놀아주니까 주위에서 다들 제걱정들을 하죠. 애 너무 힘들게 키운다고^^;;
근데,,저도 그렇게 안하면 안될것같아서 자꾸 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일본 언제가시나요...슬쩍 부럽네요^^;
Commented by 까탈 at 2008/06/07 07:49
예원이 말 하는 거 너무 귀엽네요. 아주아주요.

저두 태우랑 시장놀이 자주 하는데 그 여파인지
실제로 마트 가서도 이것 사라 저것 사라
이물건 들었다 저물건 만져봤다 정신없어요.

게다가 카드 결제후에 싸인도 태우 제가 한다고 우겨서
뒤에 손님없으면 영수증에 살짝 싸인해 보게 허락합니다.
그러면 태우는 아주 진지하게 싸인을 하지요.

아무튼 너무 재밌게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28
예원이는 돈이나 카드를 직접 내야지 성이 풀리는지 요즘은 뭐든 결제를 자기가 하려고합니다.
돈도 자기가 내야하고 거스름돈도 자기가 받아서 절 줍니다.
예원이는 막 물건을 만지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냥 자기가 원하는게 있으면 그 앞에서 서서 안움직입니다..ㅠㅠ
Commented by 내사랑 at 2008/06/08 00:10
지연님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참 좋은 엄마 인 것 같아요..
전 둘이 논다는 핑계로 잘 안놀아주는데 어쩜 그렇게 잘 놀아 주세요..??
반성하고 갑니다..ㅡㅡ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29
쌍둥이 둘이 앉아서 잘 노니 얼마나 좋아요~~ 전 그게 너무 부럽습니다.
전 혼자서 노는 예원이 보면 불쌍해서 제가 놀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
저거 형제도 없이 친구도 없이 얼마나 심심할까~하면 안쓰러워서...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6/09 10:00
잘하고 계신걸요? ^^

애들 클땐 어쩔수 없는 투자예요..^^ 투자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그랬고.. 여느 엄마들이 다 그렇더군요.
괜히 애들 방치하고 돈 좀 벌겠다고 부업하면 애들은 애들대로 유년시절을
공허하게 보내고 교육은 교육대로 망가지고 그렇습니다.

흐믓한 기분으로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38
아이들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친구가 우선이고 엄마아빠랑 조금은 떨어지잖아요. 중학교가면 말할것도 없고...
그래서 제가 예원이랑 이렇게 살맞대고 앉아서 놀아주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되면 더 열심히 놀아주게 되요. 얘가 날 이렇게 절실하게 찾는것도 몇년 안남았다 싶은 생각이 가끔가다 슬퍼질때가 있어요.
Commented by 후아루 at 2008/06/11 13:38
언제나 글을 보며 느끼지만 지연님의 육아교육에 감탄을 합니다.
지연님 스스로 예원이의 친구라고 칭하시는 걸 보면 정말 아이 눈높이에서 하루를 같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전 한계를 느낄때가 많거든요.^^::
유치원 조금 늦게 보내면 어떤가요? 늦을수록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하는데 그 어느 선생님보다 지연님은 좋은 선생님이시란 생각을 새삼 또 한번 하게 되네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7 00:40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표현이 제게 힘을 주시네요. 그말이 많은 위안이 되요.
그래도..우리애만 뒤쳐져 가는게 아닐까 싶어서 많이 신경쓰게 되고 그래요.
집에서 있더라도 좀 체계적으로 해줘야 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그나저나 바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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