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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와 요술램프

주말에 예원이와 나만의 데이트가 있었다. 청주에서 "뽀로로와 요술램프"라는 뮤지컬 공연이 있었기때문이다.
사실은 세식구 다 같이 보려고 예약했었는데, 남편의 갑작스러운 워크샵 스케쥴때문에 우리 모녀만 다녀오게 되었다.

예원이를 이쁘게 치장시켜줬다.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면 공연인데,,아무리 애들상대 뮤지컬이라고해도 예원이에겐 첫공연 관람이니 뭔가 새로운 느낌을 주고싶었다.
이쁜 원피스에 머리엔 티아라를 꽂아주고 목과 팔엔 진주목걸이와 팔찌(비록 가짜일지언정^^) 이렇게 꾸며주자 예원이도 신이났는지 기분 업되었는데, 난데없이 신발신고 나서면서 현관 근처에 있던 세탁소용 옷걸이를 갖고 나가는게 아닌가!
왜????
예원아 그거 두고가자, 엄마가 예원이 가방 줄께~ 해도 싫단다.
이게 가방이야. 세모가방~~
아니 예원아 그거 옷걸어두는거잖아. 그거 놔두고~~ 얘야~ 얘~~
(막무가내 권예원양) 싫어 이거 이뻐~~~~~
그래서 결국...모양 쫘악~~ 내고 마지막 포인트는 흰색 가느다란 옷걸이로 마무리!!
청주 시민회관에서 한다길레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는데,,어머나 황당!
그 근처까지 가진 했는데,,동네 한가운데 있는 복덕방 앞에 가서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이러는거 아니겠어?
이건 또 무슨 황당사건이야~~
다시 찍고 다시 찍어도...결국 동네 뱅뱅 돌다가 길물어서 갔다는거 아냐..그날 네비게이션이 어떻게 됬나보다.

시작 5분전에 도착해서 예원이랑 들어갔는데 사방팔방에 걸려있는 뽀로로 포스터에 예원이 급흥분했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높은 방석 하나 받아서 들어가 앉아있는데 예원이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엄마가 뽀로로 보러 가자고해서 왔는데, 뽀로로를 어떻게 보자는거야? 하는 눈치.
호기심 잔뜩 찬 눈으로 계속 무대쪽을 보고 조금후 뽀로로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기 시작.
친구들 안녕~ 난 뽀로로야~~하는 말에 예원이가 눈이 더 똥그래지고 덩달아 나도 흥분모드^^
무대 막이 올라가면서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이 짜잔하고 나타나고 그 홀안에 있던 아이들 대부분이 와~~하고 흥분하고 박수치고 "노는게 제일좋아~~"하며 뽀로로 쏭 나오자 거의 라이브온 분위기..ㅋㅋㅋ

예원이는 눈이 왕방울만해지고 입은 귀까지 찢어지고..그러면서도 그 표정이 뭐랄까...행복 만땅이라고 할까..
내가 본 예원이 표정중에 저런표정을 본적이 있던가?? 싶을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보고난....울어버렸다!!!
같이 박수치며 무대를 보는데, 예원이도 내손을 막 잡고 "엄마 너무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날 보면서 좋아했고, 난 그런 예원이를 보며 "예원아 뽀로로가 앞에서 춤추네? 에디도 있네? 페티도 있네?" 하면서 같이 흥분하고 좋아하면서 내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주루룩 주루룩...
어머~~ 나 정말 왜이래? 누가 보면 어쩌지?? 하면서도..거 뭐랄까 너무 감격해서 우는 그런 울음이였다.
가끔가다 올림픽같은데서 너무 값진 금메달을 딴 선수를 보거나 뒤에 영상처리 음향처리 잘한 묶음영상같은거 볼때 느끼는 그 가슴속끝에서 밀려오는 그 감동의 울컥!하는 그 맘..바로 내맘이 그랬다.
예원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예원이는 저애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얼만큼 좋을까? 꿈만 같겠지? 뭐 이런생각도 들면서 눈물이 줄줄줄...한마디로 주책이지뭐...^^;;

사진촬영 절대 금지라고 해서 사진도 못찍고 눈치만 살살 보고 있는데 거의 끝날무렵 뿌꾸라는 고래가 하늘을 날기 시작하면서 살짝 사진 몇장 찍을틈이 있었다. 사실 찍지말라면 찍지 말아야 되는데,,부모맘이...^^ 이거 몇장 찍어서 집에가서 예원이 보여주면 얼마나 또 좋아할까 싶어서..ㅋㅋ 몰래몰래 사진 몇장 찍어왔다.
눈덩이모양 풍선이 관객쪽으로 굴러오고 굴러가고 다들 서로 자기애들좀 만져보게 하려고 공이 이리왔다 저리왔다하는덕에 예원이도 운좋게 공을 3번이나 만져볼수있는 기회도 있었고 행복한 공연이 끝났다. 아빠들하고 많이들 왔던데, 그런 예원이가 좀 안쓰러워서 어쩌나싶었는데 마침 나가보니 즉석사진코너가 있었다.
한장에 5천원인데 뽀로로와 사진촬영하는거였다. 기분이다! 쐈다!
예원이는 영문도 모르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눈앞에 뽀로로가 서있자 뭐 이건 거의 횡재였지.
다소곳이 서서 사진찍고, 뽀로로 보러가서 엉뚱하게 키티짱 풍선하나 사고ㅡ..ㅡ; 반짝거리는 별모양 봉하나 사고 집에 귀가.
오면서 계속 뒤에 앉아서
엄마 뽀로로 또 보러가요~
그래 담에 또 보러 가자~
아뇨 지금 또 보러가요, 내일또 보러가요~
뽀로로가 노래 많이 해서 피곤해서 집에 한숨자러 갔어요~ 담에 뽀로로 오면 또 보러가자
엄마 뽀로로 한숨 자고 오면 또 보러가요. 아침되면 일어나잖아요 또 보러가요
그래 또 보러가자
이런 대화를 한 100번은 주고 받은듯..집에 어떻게 운전하고 왔는지 기억도 안난다ㅜㅜ;;

별거아닌 공연하나로 모녀가 그야말로 "쑈"를 하고 왔지만, 예원이 눈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보고와서 행복했고, 난 그런 행복해하는 예원이를 볼수있어서 더 행복했다.
예원이가 아직 공연같은걸 이해할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다.
연기에 몰두하면서 같이 포비야~ 에디야~하고 목청껏 불러서 뽀로로를 도와주기도하고^^; 목을 이리저리 흔들어가며 리듬을타며 가무를 즐기기도 했다^^
뽀로로도 봤으니 담에 기회있으면 미키미니쪽도 공연이 있으면 보여줘야겠다.
그럼..예원이도 그러겠지.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하하하

by 지연 | 2008/06/17 01:28 | 예원이 커가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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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6/17 09: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8 22:50
저도 어렸을때 저희 부모님께서 뮤지컬이니 공연같은거 많이 데리고 다니셨었어요.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는것보면 아마 그때 저도 퍽 좋았었었나봅니다^^
네비게이션 믿었다가 공연 늦게 갈뻔했어요ㅠㅠ 저처럼 길 모르는사람이 믿을건 그거밖에 없는데,,흑흑흑
Commented by 비타민 at 2008/06/17 11:43
예원이가 얼마나 재미있었을지...
언니가 얼마나 감동하셨을지... 저도 느낌 팍팍~ 옵니다...

모녀가 즐거운 나들이 하고 오셨네요...
청주예술회관... 중고등학교 때 축제하던 곳이라..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8 22:51
그쵸 느낌오죠? 제가 좀 호들갑 스럽긴 했었어도 아마 부모맘 다 똑같지 않겠어요?? ^^
제가 청주얘기하면..꼭 이렇게 연관지어서 덧글 남겨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왠지 고마워요^^
Commented by lie4me at 2008/06/17 18:52
와- 뽀로로다*ㅇ*)/
사촌동생들이 뽀로로를 무지 좋아해서 저도 같이 노래를 외우게 됐어요.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

예원이도 뽀로로 많이 좋아하나 보내요.
옷도 너무 예쁘게 입고~

저는 전에 하영이 유치원 재롱잔치 갔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 적이 있어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하영이가 첫 동생이어서 제일 많이 놀아주다보니까 막 대견하고 기쁘고 예쁘고 행복하고 그렇더라구요. 정작 외숙모는 웃으면서 보셨는데 다 큰 사촌언니돼서 조금 주책이었죠ㅎ

아이들 행복한 모습 보면 정말 찡-해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8 22:53
전 그 "노는게 제일좋아" 그부분이 너무 웃겨요^^ 너무 솔직한 가사 아닌가요??ㅋㅋ
전 예전에 제 친구 아들 유치원에가서 다른아이가 달리기하는것보고(릴레이하는데 꼴등으로 오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들어오는것보고) 엉엉 울었답니다^^;;
저도 눈물이 많은편인데..히히히 님도 눈물이 많으신가봅니다^^
Commented by 참새 at 2008/06/17 19:05
애들은 뽀로로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하던데... 현서도 물론 뽀로로 좋아합니다만...
남자애라서 그런가 디즈니에서 나온 "Cars"를 최고로 압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다시 보는데 저랑 저희 남편은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8 22:55
남자아이들은 그런가보네요. 예전에 일본살때 옆집 정모라는 남자녀석도 그거 무지하게 좋아하더라구요.
저희집은 하나TV를 보고있는데 거긴 보고싶을때 언젠든지 클릭해서 볼수있거든요.
와~ 1년간 미키의 클럽하우스랑 뽀로로를 예원이가 매일매일 꼬박꼬박보는데,,은근과 끈기상을 주려구요. 질리지도 않나싶어요^^
뽀로로는 이야기나 많지...미키의 클럽하우스는 5편 밖에 없거든요..줄줄 다 외우면서도 꼭 처음보는것처럼 보는 예원이가 신기합니다^^
Commented by 유진마덜 at 2008/06/18 00:19
저도 대전에서 하는 뽀로로요술램프 보러갈까 했는데 너무 비싼거 같아서 그냥 패스했는데
예원이 재밌게 잘봤다고 하니 그냥 보여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24개월전에 뽀로로놀이동산에 갔었는데 활동하는게 많으니까 좋아하더라구요.
그때는 24개월미만이라서 당근 유진인 꽁짜~^^;
작년에 팬양의버블쇼 보여줬는데 집에서 비누방울놀이를 많이 해서 그런지 별 시큰둥 하더라구요.
끝날때쯤에는 졸았다는...ㅡㅡ;
센다이는 아직 재류자격이 안나와서 7월이나 되야 갈거 같아요.
지진났다고 해서 아침에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처음엔 연락도 안되고해서 엄청 겁났어요.
다행이 아무일도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갈라고 하니까 지진나구 조금 겁나는거 있죠?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8 22:58
뽀로로 놀이동산을 예원이는 아직 경험을 못해봐서...나중에 기회되면 꼭 데리고 가고싶은데,,이젠 끝났죠?
지진은..그렇게 큰거 한번 오면 2년정도는 잠잠합니다^^
그리고 센다이는 제가 첨에 갔었을때부터 큰 지진 한번 온다고 계속 그랬어요. 30년전에 한번 큰거 왔었는데 이제 그게 슬슬 올때라고 뉴스에서 맨날 그러거든요ㅡ..ㅡ;;
그래도 진도 5정도면 " 그 쎈거" 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보셨죠? 이번에 진도 7.2였는데 진원지 아니면 왠만한곳은 금도 안갑니다. 안심하고 사셔도 될것같아요^^
Commented by 후아루 at 2008/06/18 13:00
예원이 옷걸이 가방 제대로 들었는 걸요~^^
저걸 왜 들고가려고 했을까요? 히~ 귀여운 예원양

행복해하고 좋아라하는 예원이의 마음도 그걸 보고 감격한 지연님의 마음도 어떤건지 알것 같아요.
저도 처음 아이들 인형극 보여주었을때 유빈유나 신기해하고 "엄마 재미있어요~좋아~"라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좋아라하는 아이들모습에 제가 다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얼마전 유빈유나 처음으로 CGV에 가서 쿵푸팬더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와 연신 재미있었어. 화면이 무지 컸어~ 소리가 엄청해! 하고있답니다.
이래서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모습을 보기위해 여기저기 아이들 눈높이 놀이를 더 많이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18 23:00
옷걸이가방을 우기는데 정말..그냥 제가 졌어요..다행이 공연장 갈땐 밖에있는 뽀로로 포스터에 넋을 잃어서 옷걸이는 잊어버리고 가더라구요.ㅋㅋ
예원이는 요즘 TV선전에 그 쿵푸팬더 나오잖어요. 그거 무지 좋아합니다. 아직 영화는 예원이한테 빠른것같아서 그 선전나올때 열심히 우와~ 우와~해준답니다.ㅋㅋ
저도 7살때인가?? 극장가서 슈퍼맨 본게 제일처음 본 영화인데,,기억이 생생해요^^
서울 가까이서 사시니까..좋은곳 많이 구경시켜주세요.
Commented by 내사랑 at 2008/06/20 23:11
저희 둥이도 요즘 뽀로로에 빠져서 인형이다 자동차다 와구와구 사들이고 있습니다..ㅋ
사실 제가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수원에서도 얼마전에 공연 했었는데 포스터 보며 저기 갈까? 성급했던 적도 있었죠..ㅋㅋ
아직 둥이에겐 무리인데..얼른 보여 주고 싶어요..
예원이가 얼마나 좋아했을까 싶네요..그런 예원이 보며 지연님은 또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구요..

예원이 완전 공주된 하루였네요..^^
그래도 옷걸이는 좀 그렇지 않니 예원아?? ㅋㅋ

Commented by 지연 at 2008/06/24 01:56
내사랑님도 뽀로로 팬이시군요^^. 보면볼수록 귀엽고 건전한 캐릭터입니다.
쌍둥이들께선 1년후쯤 보셔야 될것같아요. 가보니까 의외로 같이 참여할것들이 많더라구요.
어려움에 빠진 친구들 이름 부르기 같은것..ㅋㅋ 뽀로로야~~ 에디야~~하면서^^
일본에선 일년에 한번씩 디즈니 공연이 있었어요. 디즈니온 아이스라고..스케이팅하면서 뮤지컬하는거.. 한국에서도 그걸하면 꼭 예원이에게 보여줘야겠다 싶었어요.
우리 예원인 요즘 미키미니에 이어서 데이지(여자 도날드)에 푹 빠졌거든요.
점점 이쁜게 뭔지 알아가는 예원이지만..ㅋㅋ 나름대로 개성이 강한가봅니다. 옷걸이핸드백!
Commented by Giri at 2008/06/24 16:06
저도 같이 우와~ 우와~ 감탄이 나오네요~~
기회가 되면 꽃님이도 공연(특히 뮤지컬류)은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지금까지 인형극만 몇번 본게 다에요. 여기는 어린이용 공연이 그다지 흔하지 않는듯 싶어 좀 안타깝고.. (특히 뮤지컬류는 나이에서 짤려서.......... 몇년은 더 기다려야 하나봐요 ㅠㅠ)

뽀로로 보고나서 키티짱 풍선을 산 예원양.
두마리 토끼를 잡으셨군요~ ㅎㅎㅎ 귀엽습니다.
Commented by 지연 at 2008/07/01 22:05
뽀로로보고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요즘도 아직 가게들에 붙어있는 남아있는 뽀로로 포스터를 보고서는 "엄마 뽀로로가 -또 보러와요~- 그런다 그치? 우리 또보러 가자?" 그런답니다.
그 발상도 놀랐지만 아직도 맘속에 뽀로로를 또 봐야할것만 같은가봐요. 광주에서 뽀로로 놀이동산 한다는게 갈까말까 생각중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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