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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수업 (6월 수업)

6월부터 나와 예원이는 청주에 있는 "드림플러스"라는 곳에 있는 문화센터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수업인데, "핑키 펑키 펀펀"이라는 수업이다. 많이들 알고있는 "요미요미"같은 수업이다.
이걸 하게 된건 동네 아는 아이엄마들도 시작을 했고, 예원이와 내가 같이 수업을 받을수있는 수업이기도 해서이다.
격리불안 증세의 예원이는 요즘 정말 많이 활동적이고 수다도 동네 아줌마들하고 잘 떨고..많이 변했다.
하지만..역시나 나와 같이 하는 수업을 좀 해보고,,주위에 친구들과도 좀 사귀고..그러다보면 언젠간 자연스럽게 떨어져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을 해봤다.

첫날수업은 밀가루를 이용해서 노는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라는 수업이였다.
무엇이 벌어질지 모르는 수업에서 호기심이 발동하긴 했지만 "엄마도 같이 가(선생님한테 뭐 받으러)"라는 말을 3번정도 하긴했지만. 금방 놀다보니 어느새 난 뒷전이고 선생님하고 잘도 놀았다.
집에서 과자나 빵 만들때 밀가루를 자주 만지게하고 잘 놀기도 했지만, 역시나 밀가루밭에서 노는거는 집에서는 못해주는 경험이라서(우리집 마루에서 난 이렇게 못놀아준다오) 일단 편안하게 맘껏 놀수가 있어서 좋았다.
끝나고나서 손등에 도장 쿡쿡 찍어주니까 예원이는 너무 좋아했고, 담에 또 오자고 했다.
1주일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그 다음주!

아침부터 밥도 잘먹고, "엄마 오늘은 뭐해요? 선생님하고 또 밀가루 놀이 해요?"
"아니~ 오늘은 동그란 놀이터라는걸 한대~ 뭘까~" 라고 내가 그러면 예원이도 "뭘까~~ 뭘까~~~"하면서 기대를 했다.

두번째 수업은 동그란 세상이라는 타이틀이였고,
바닥에 동그란 모양(시계, 수박, 그릇..등등 동그란 모양)을 생각나는대로 그리게 한후,
구슬을 나눠줘서 굴려보게도하고 접시위에 올려놓고 빙글빙글 돌려보게 하기도한후
대량의 물감을 줘서 물감이 잔뜩 묻은 구슬을 굴려서 선을 그려보게도 하고, 큰공을 굴려보게도하고
나중에 손과 발에 잔뜩 물감을 발라서 손도장 발도장도 찍고 맘껏 놀게하는것이였다.
수업의 전반부는 내가 집에서 해줄수 있지만..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집에서 해주기는 곤란한 작업이기에 역시나 수업을 받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수업땐 제법 큰 목소리로 대답도 잘하고 첫번째 수업때 있었던 "엄마도 같이~"라는 말이 두번째 수업에선 한번도 없었고, 한술 더떠서 수업에 집중하느라 엄마 한번 안찾고 너무나 잘 놀았다. 너무나 좋아했고, 즐거워했다.

세번째 수업인날..
이날은 두번째 수업때 나눠준 이름표가 다른아이의 것임을 안 예원양께서 수업전에 선생님에게 찾아가..
"선생님 이거 예원이꺼 아니에요, 권예원꺼 주세요!"라고 하도 똑부러지게 얘길해서 선생님이 기절초풍했다.
이날 수업은 "비내리는 날"이던가?? 어쨌던 국수를 이용해서 비를 표현한 놀이였다.
이날은 국수로 비를 표현하는 놀이를 했다.
먼저 큰 도화지에 하늘에서 볼수있는것들을 그렸다. 예원이는 비와 햇님2개. 의외로 햇님을 잘그려서 깜짝 놀랬다.
그런다음 선생님이 잘게 자른 마른국수를 바닥에 뿌리니까 마치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처럼 우두두두두
아이들이 신이났고, 긴 마른국수를 나눠준후, 손으로 직접 부러뜨리기도 해보고, 밟아보기도하고 감각놀이를 했다.

조그만 우산을 하나씩 받은후, 우산위에 또 국수를 뿌리니까 정말 비가 우산에 부딪히는 소리. 우두두두 소리가 나서 정말 비가 오는것같았다. 그후,,비닐창 안에 들어가서 내가 예원이에게 국수를 던져주고, 반대로 예원이도 나에게 국수를 던져주고..

비닐막 안에 들어가서 보는 국수는 정말 던질때 눈앞에 물이 확~ 끼얹어주는 느낌도 들고 소리도 역시 우두두두두

예원이가 너무 재밌어해서 보는 내가 너무 만족했다.
또 끝난후 손에 도장을 찍어주는데,,발등에다도 찍어달라고 직접 얘기해서 손등 발등 총 4군데에 도장을 받아왔다^^

한번 한번 가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예원이는 너무 잘 적응해가고 있고, 즐거워한다.
다음주엔 선생님과 뭐하고 노느냐가 요즘 최대 관심사이신 예원양^^
사실..한여름에 어디 데리고 다니는게 귀찮아서 가을학기부터 할까~하고 순간 고민했었는데,,시작하길 정말 잘한것같다.

by 지연 | 2008/07/01 22:39 | 예원이 커가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작년의 오늘...그후로 1년

작년 6월 18일은 참으로 맘이 분주하면서도 뒤숭숭했던날이였다.
마지막 메이센유치원수업을 뒤로하고 은행가서 계좌정리하고 사용하던 핸드폰 해약하고 마지막으로 폐차하는 수속끝내고,,마지막으로 남은 짐들 커다란 가방에 주섬주섬 넣고 있을 시간이 바로 지금 이시간대이다.
이날 예원이는 내가 짐을 다 콘테이너로 보낸후 디카에 차곡차곡 짐 정리를 해가며 삶의 흔적들을 남긴 사진들, 그리고 스튜디오 아리스에서 몰래몰래 찍은 예원이 시치고산 사진과 동영상들을 버튼하나 잘못눌러 나의 센다이 10년생활의 뒷정리 사진을 몇초사이에 다 날려버린 날이기도하다.
어찌나 속상하던지 애를 혼내니까 애도 울고, 나도 아깝고 속상해서 아파트가 떠나가라 같이 엉엉엉 울었던날^^

텅빈 집에서 예원이랑 마지막밤을 자면서 내일부터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하고 마냥 기대도 많았고,,오랫동안 떨어져있었던 가족친지, 친구들과의 재회도 설레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센다이가 제2의 고향이었기에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도 되나~ 또 언제 내가 센다이 땅을 밟을수 있을까~등등 아쉬움도 많았다.
그렇게..뒤척이며 밤을 보내고..6월 19일..센다이를 떠나는..한국으로 10년만에 귀국하는 날이되었다.
절친하게 지내던 정모네 식구가 날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언니 잘살어, 주애야 잘살아~하며 눈물콧물 흘려가며 헤어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됬다.

어찌보면 너무 일찍 지나간것같고, 어찌보면 참 길기도 했다.
남편의 너무 바쁜 회사생활에 "나의 삶이 무엇인가~"하는 고민도 해보고..참 철딱서니 없는 생각이지만 남편을 회사에 뺏겨버린것같은 아쉬움이 많았다.
저녁마다 같이 맥주한잔 마시는게 취미였던 우리부부가 어느샌가 나혼자 11시쯤 맥주캔 따고 쥐포한마리 구워서 먹고있다보면 남편들어오고..밤되며..심심했다. 한마디로 말해서...술친구가 없어진것같아서ㅡ..ㅡ;;

그러고보니..오창에 정착해서 아직 친구다할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예원이의 내성적인 성격이 날 닮긴 닮았나보다.
그래도..다들...주위에 좋은 사람들이긴하지만..뭐랄까. 꿍짝이 딱 맞는 사람이 없다고할까..오며가며 인사하고 놀러오면 잘해주고..서로 아이들 잘 챙겨주고..그러긴 하지만..예전에 센다이 살때처럼 서로 놀러가고 집에 맛있는것 있으면 서로 챙겨주고 그런..그런식의 밀접한관계(?)의 친구가 아직없어서...쓸쓸하다.

그래도,,하루에 몇번을 전화해서 "뭐해?" "저녁반찬은 뭐드래요?" 하고 물어볼 친정식구가 가까이 있다는점, 맘먹으면 언제든지 서울가서 부모님과 언제든지 같이 있을수 있다는점은 나에겐 행복이다. 물론 예원이에겐 더 할나위 없고!
일본에선 엄마아빠 밖에 모르고 지내던 예원이에게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춘들, 이모, 이모부, 사춘동생이 생긴것도 큰것을 얻은것이고, 그분들에게 예원이가 안겨주는 행복감도 큰 가치가 있는것이라 난 생각한다.

1년사이에 예원이는 많이컸다.
말도 많이 늘었고, 기저귀를 뗐고, 슬슬 친구라는 존재를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듯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뭔지도 알고, 가족이 뭔지도 좀 아는것같다.
단순하게 우는감정에서.."감동"을 받아서 북받쳐 오르는 울음을 요즘 느끼기 시작해서.."엄마 사랑해"하며 훌쩍거린다.
이젠 발 사이즈가 180인다..키도 1미터 2센치정도 되고, 옷은 120사이즈나..5~6호를 입어야 된다.
글자공부에 관심이 많아서 말터지는것과 비슷한 시기에 글자공부도 시작했다. 말이 늦은게 정답일라나???
생각하는 폭도 넓어지고, 이젠 농담따먹기도 우습게 할줄알고^^;; 죽음이 뭔지 조금 이해한다.

그렇다..우리가 귀국한후 난 외할머니와 시어머니를 여의었다.
왜 우리가 귀국하니까 이렇게 가족이 떠나나..싶어서 좀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우리엄마왈!
"나이가 들어서..이제 다들 떠날시기가 되서 떠나는거야. 너희 들어왔다고 떠나는거 아냐~"
음..그래 우리나이가 되면 이젠 주위에서 막 결혼하고 애가 돐이고...이런것보단..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대..라는 말이 더 말이 들리는건 사실인것같다..
그래도..가족을 잃는다는건..참으로 가슴이 아프고..쓰리다...

여행도 많이한것같다. 우리 엄마아빠, 나 예원이..이렇게 4명이서 다닌 여행이 거의 주가 되지만, 이또한 우리가 한국에 살기때문에 가능한일..10년동안 못한 여행을 1년동안 아니 앞으로도 계속 자주 다니고 싶다. 이래서..우리 예원이는 여행이 뭔지도 안다. 집에서 놀다가도 심심하며 "엄마 여행갈까?" 풋!

남편의 바쁜회사생활속에서도 틈틈히 가족들과 가까운데 나들이를 간다던가, 외식을 한다던가..한가롭게 세식구가 조용히 보내는 날..사실 이런날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많지 않았기에 더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들이였다. 그래도 승진하고 나선 좀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작년보단 좀더 요즘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지않나싶다.

사회적으로는,,,서해안에 기름유출이 되어 온국민이 기름을 닦아대고, 대통령이 바뀌었고,,남대문이 불타없어졌고,,두아이가 유괴가 되어서 아이가진 부모로썬 정말 세상이 더 무서워졌고, 물가가 일본보다 더 높음을 느끼고,,특별히...세상이 더 좋아졌구나~를 별로 못느끼게 되어서 좀 씁슬하다.

아직 못해본건..한국가면 친구들과 자주 만나봐야지~했는데, 무슨...대학교때 친구들과는 아직 만나보지도 못했다.
다들 애들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하늘에 별따기. 더우면 덥다고 못만나, 추우면 춥다고 못만나, 애가 어디 다녀, 애가 아퍼, 임신을 했어..등등..참으로 만나기 힘들다. 올여름엔 꼭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야지.
친한 이글루 이웃분들도 꼭 한국가면 만나야지..했는데..이것도 아직 못하고있다.
이유는 위의 이유랑 거의 같다. 사는곳도 다 여기저기 떨어져있고, 직장다니고, 애 있고, 그러니까..또 나 당신 보고싶소, 그러니까 우리 만나보세! 하고 말할 용기도 없고^^;;
서울에 가서 명동거리한번 신나게 활보하고 다니고싶다. 쇼핑을 하고 싶은것보다는 내가 없는 10년동안 명동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나 좀 보고싶다.
1년이 되었는데도,,,밖에보단 집안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인지...한국이 아직도 내겐 외국같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처음들어보는 상표도 많고, 처음들어보는 장소도 많고, 처음들어보는 새로운 시스템도 많고,,아직 낯설다.

어쨌던..다사다난했던 1년이었다. 좋은일도 나쁜일도 가슴아팠던일도, 가슴뿌듯했던 일도 많았던 1년.
어찌보면 참으로 행복했던 1년이었다. 들뜬 가슴을 안고 귀국했고 그 기대는 날 저버리지 않았던것같다.
이렇게 소중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공유할수있었고, 앞으로도 같이 공유하며 살아갈수있다는건 참으로 행복이다.
지금 나의 자리는 아내로써 엄마로써 최선을 다하는길인것같다.
1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1년같이..앞으로도 열심히 잘살아야지.


1년의 흔적을 사진 100장으로 정리하기엔 너무나 힘든작업이었다.
하나하나 다 의미있고 소중한 추억의 사진들인데 이걸 빼자니 아깝고 저걸빼자니 저것도 아깝고..
그래도 골라골라 억지로 100장으로 1년을 정리해봤다.

by 지연 | 2008/06/18 22:37 | 한국생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뽀로로와 요술램프

주말에 예원이와 나만의 데이트가 있었다. 청주에서 "뽀로로와 요술램프"라는 뮤지컬 공연이 있었기때문이다.
사실은 세식구 다 같이 보려고 예약했었는데, 남편의 갑작스러운 워크샵 스케쥴때문에 우리 모녀만 다녀오게 되었다.

예원이를 이쁘게 치장시켜줬다.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면 공연인데,,아무리 애들상대 뮤지컬이라고해도 예원이에겐 첫공연 관람이니 뭔가 새로운 느낌을 주고싶었다.
이쁜 원피스에 머리엔 티아라를 꽂아주고 목과 팔엔 진주목걸이와 팔찌(비록 가짜일지언정^^) 이렇게 꾸며주자 예원이도 신이났는지 기분 업되었는데, 난데없이 신발신고 나서면서 현관 근처에 있던 세탁소용 옷걸이를 갖고 나가는게 아닌가!
왜????
예원아 그거 두고가자, 엄마가 예원이 가방 줄께~ 해도 싫단다.
이게 가방이야. 세모가방~~
아니 예원아 그거 옷걸어두는거잖아. 그거 놔두고~~ 얘야~ 얘~~
(막무가내 권예원양) 싫어 이거 이뻐~~~~~
그래서 결국...모양 쫘악~~ 내고 마지막 포인트는 흰색 가느다란 옷걸이로 마무리!!
청주 시민회관에서 한다길레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는데,,어머나 황당!
그 근처까지 가진 했는데,,동네 한가운데 있는 복덕방 앞에 가서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이러는거 아니겠어?
이건 또 무슨 황당사건이야~~
다시 찍고 다시 찍어도...결국 동네 뱅뱅 돌다가 길물어서 갔다는거 아냐..그날 네비게이션이 어떻게 됬나보다.

시작 5분전에 도착해서 예원이랑 들어갔는데 사방팔방에 걸려있는 뽀로로 포스터에 예원이 급흥분했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높은 방석 하나 받아서 들어가 앉아있는데 예원이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엄마가 뽀로로 보러 가자고해서 왔는데, 뽀로로를 어떻게 보자는거야? 하는 눈치.
호기심 잔뜩 찬 눈으로 계속 무대쪽을 보고 조금후 뽀로로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기 시작.
친구들 안녕~ 난 뽀로로야~~하는 말에 예원이가 눈이 더 똥그래지고 덩달아 나도 흥분모드^^
무대 막이 올라가면서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이 짜잔하고 나타나고 그 홀안에 있던 아이들 대부분이 와~~하고 흥분하고 박수치고 "노는게 제일좋아~~"하며 뽀로로 쏭 나오자 거의 라이브온 분위기..ㅋㅋㅋ

예원이는 눈이 왕방울만해지고 입은 귀까지 찢어지고..그러면서도 그 표정이 뭐랄까...행복 만땅이라고 할까..
내가 본 예원이 표정중에 저런표정을 본적이 있던가?? 싶을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보고난....울어버렸다!!!
같이 박수치며 무대를 보는데, 예원이도 내손을 막 잡고 "엄마 너무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날 보면서 좋아했고, 난 그런 예원이를 보며 "예원아 뽀로로가 앞에서 춤추네? 에디도 있네? 페티도 있네?" 하면서 같이 흥분하고 좋아하면서 내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주루룩 주루룩...
어머~~ 나 정말 왜이래? 누가 보면 어쩌지?? 하면서도..거 뭐랄까 너무 감격해서 우는 그런 울음이였다.
가끔가다 올림픽같은데서 너무 값진 금메달을 딴 선수를 보거나 뒤에 영상처리 음향처리 잘한 묶음영상같은거 볼때 느끼는 그 가슴속끝에서 밀려오는 그 감동의 울컥!하는 그 맘..바로 내맘이 그랬다.
예원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예원이는 저애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얼만큼 좋을까? 꿈만 같겠지? 뭐 이런생각도 들면서 눈물이 줄줄줄...한마디로 주책이지뭐...^^;;

사진촬영 절대 금지라고 해서 사진도 못찍고 눈치만 살살 보고 있는데 거의 끝날무렵 뿌꾸라는 고래가 하늘을 날기 시작하면서 살짝 사진 몇장 찍을틈이 있었다. 사실 찍지말라면 찍지 말아야 되는데,,부모맘이...^^ 이거 몇장 찍어서 집에가서 예원이 보여주면 얼마나 또 좋아할까 싶어서..ㅋㅋ 몰래몰래 사진 몇장 찍어왔다.
눈덩이모양 풍선이 관객쪽으로 굴러오고 굴러가고 다들 서로 자기애들좀 만져보게 하려고 공이 이리왔다 저리왔다하는덕에 예원이도 운좋게 공을 3번이나 만져볼수있는 기회도 있었고 행복한 공연이 끝났다. 아빠들하고 많이들 왔던데, 그런 예원이가 좀 안쓰러워서 어쩌나싶었는데 마침 나가보니 즉석사진코너가 있었다.
한장에 5천원인데 뽀로로와 사진촬영하는거였다. 기분이다! 쐈다!
예원이는 영문도 모르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눈앞에 뽀로로가 서있자 뭐 이건 거의 횡재였지.
다소곳이 서서 사진찍고, 뽀로로 보러가서 엉뚱하게 키티짱 풍선하나 사고ㅡ..ㅡ; 반짝거리는 별모양 봉하나 사고 집에 귀가.
오면서 계속 뒤에 앉아서
엄마 뽀로로 또 보러가요~
그래 담에 또 보러 가자~
아뇨 지금 또 보러가요, 내일또 보러가요~
뽀로로가 노래 많이 해서 피곤해서 집에 한숨자러 갔어요~ 담에 뽀로로 오면 또 보러가자
엄마 뽀로로 한숨 자고 오면 또 보러가요. 아침되면 일어나잖아요 또 보러가요
그래 또 보러가자
이런 대화를 한 100번은 주고 받은듯..집에 어떻게 운전하고 왔는지 기억도 안난다ㅜㅜ;;

별거아닌 공연하나로 모녀가 그야말로 "쑈"를 하고 왔지만, 예원이 눈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보고와서 행복했고, 난 그런 행복해하는 예원이를 볼수있어서 더 행복했다.
예원이가 아직 공연같은걸 이해할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다.
연기에 몰두하면서 같이 포비야~ 에디야~하고 목청껏 불러서 뽀로로를 도와주기도하고^^; 목을 이리저리 흔들어가며 리듬을타며 가무를 즐기기도 했다^^
뽀로로도 봤으니 담에 기회있으면 미키미니쪽도 공연이 있으면 보여줘야겠다.
그럼..예원이도 그러겠지.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하하하

by 지연 | 2008/06/17 01:28 | 예원이 커가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소꼽장난

현재 내 직업은 주부라기 보다는 예원이 친구다ㅡ..ㅡ;;
남들이..나보고 아이랑 집에서 뭐하고 놀아주냐면서~4살이면 어린이집 보내지 집에서 어떻게 상대해주냐고 물어보곤한다.
그러나..난 참 바쁘다. 시도 날 가만히 놔두지 않는 우리 예원양과 하루를 보내면서 참 이것저것같고 많이 놀아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보내고 예원이 밥먹이고 설겆이하고 집안청소하고 빨래돌린거 널고,,그러면 점심.
점심때 되면 또 점심준비해서 예원이 먹이고 설겆이하고..그러다보면 놀이터나가서 좀 놀아주고..그러다보면 들어와서 부랴부랴 저녁준비하고 저녁먹이고 애 목욕시키고 재우고...이게 나의 생활이다.
어찌보면 참 간략해보이고 하는일없이 보이지만 내 손길만 기다리는 예원이는 밥먹다가도 책갖고 와서 읽어줘~ 미키미니 인형데리고 와서 같이 밥먹여가면서 인형극놀이해줘~ 설겆이 하면 "엄마 이리와~ 예원이랑 놀자~"하면서 내 옷자락 잡아댕겨~ 청소시작하면 청소하는거 방해하면서 장난기 잔뜩 올라있는 예원이가 나의 청소시간을 점점더 연장시켜주는 역활을 한다..
그러다보면 벌써 정오가 되고 좀 앉아서 놀다보면 또 부랴부랴 점심준비다.

주변에 엄마들이 애하고 뭐하고 놀아주냐고한다. 애하고 놀아주기도 너무 힘들고 해줄게 없는데 놀이방 보내면 다 해결되서 좋다는데,,일단 예원이는 어린이집을 거부하고 있으니 나에겐 택도없는 소리고,,그저 난 집에 있는 것들을 풀 활용해가면서 놀아준다.

책도 읽어주고(구연동화처럼 무지 리얼하게 재밌게 잘읽어주는편), 소꼽장난도하고, 점토놀이, 블럭, 노래같이 불러가면서 같이 율동하기(이것도 거의 유치원선생님처럼 예원이 앞에서서 동작크게하며 잘 해준다) 큰인형부터 작은인형까지 잘잘하게 종류가 많은 것을 이용해서 같이 인형앞에 좌악 펼쳐놓고 인형극도 잘해주고, 같이 과자도 만들고, 같이 종이오리기, 같이 색칠하기, 빨래같이 개기, 이불위에 눕혀놓고 썰매끌기 해주기, 한글깨치기같은 학습지같은 공부하기등등.

그러면서 중간중간 어지럽혀진것들 치워가면서 집안일 해가면서..난 정말 열심히 육아에 힘쏫고 있다고 생각하나..우리 예원이는 해줘도 해줘도 부족한가보다...흑흑흑..
이런 나를 보고 그러니까 애가 어린이집 안간다고 하지~라고들 한다..엄마가 저렇게 놀아주니까..
그럼...애가 심심해 하는데..혼자서 책봐. 혼자서 놀아~라고 할순없고...애를 대할때...얼렁뚱땅 대충대충 설렁설렁 대할수도 없으니..참 그 선이 어디까지인가~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난 예원이가 뭘하던간에 혼자서 집중하며 잘 놀고있을땐 찍소리도 안하고 절대로 예원이한테 "뭐해~ 재밌어~~?"하고 절대 안묻는다!! 그렇게 했다간 "엄마 재밌어 같이 해~~~^_______^" 라고 하니까...애가 혼자 놀다가 지칠때까지 절대 노터치다.ㅋㅋ

어쨌거나..이렇게 난 아이랑 놀아주는게 내 직업이 되었다. 아이랑 놀아주는게 내할일을 못해서 짜증이 날때도 있고, 순간 화가나서 "니가 좀 혼자 놀아 엄마 바빠!" 하고 매정하게 얘기를 던질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랑 놀아주다보면 아이의 재치있는 행동이나 애교만점의 행동으로 내가 이아이와 같이 놀아주길 잘했구나~하는 순간이 곧잘있다.
내새끼니까 뭔들 안이쁘겠어.
그럼..내할일 못하고 종종거리고 있다가도 아이의 행동과 말때문에 스트레스 확 풀리게 웃어버리면서 "그래 내할일이 이거지 뭐~"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랑 놀아준다.


요즘은 예원이가 말도 잘 안들을때도 많고, 따라서 나도 스트레스 받고 어떨땐 큰소리도 나고, 손에 빗자루들고 훈계도 하고..이런기회가 점점더 많아지고 있지만..그래도 아이와 같이 있으면서 풀리는 스트레스는 그 어느약에 비교할수없는 특효약인것같다.
이런 의미로 며칠전 예원이와 나의 소꼽장난 동영상이다.


한라봉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내가 좀 깍아달라고 하자...얼릉 가져가서 껍질을 까는 시늉을 보면 한참 깔깔깔 웃고
새우머리부분의 껍질도 먹어야 키가 큰다고 하면서 그부분은 자기가 먹겠다고 하는 예원이를 보며  기특함을 느끼며 이날 나와 예원이는 약 한시간정도 이렇게 가게놀이도 하고 요리놀이도 하며 놀았다.
요즘 싫어하는걸 먹이면서 이거먹으면 키커~라는 말을 자주 하자 아마도 새우머리부분은 먹기 싫었나보다..하지만 키크려고 먹는다는 예원이가 기특하면서도 내가 애한테 스트레스줬나??라는 생각도 슬쩍 들었다.
어쨌던...이게 나의 일상이다.

by 지연 | 2008/06/05 01:44 | 예원이 성장동영상 | 트랙백 | 덧글(20)

이 심각한 발음을 어찌할꼬~

예원이가 요즘 노래를 흥얼거리는걸 참 좋아한다.
한국동요랑 영어동요중 몇곡을 번갈아가면서 혼자서 흥얼거리기고 하고 음악 맞춰서 춤도 추고..
차타고 어디가면 뒷자리에 앉아서 리퀘스트도 꽤 다양하다.
토마토 송도 요즘 푹 빠졌고, 악어떼, 둥근해가 떴습니다, 우리집에 왜왔니, 꼬마야 꼬마야, 푸른하늘 은하수,,등등 요즘 듣는 폭이 다양해진 예원이가 그중 제일 좋아하는곡은 얼마전 끝난"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이라고하는 정준호, 최진실이 나왔던 드라마에서 엔딩곡으로 나왔던 변집섭씨의 노래 "사랑이 올까요"라는 곡이다.

하도 이 드라마를 재밌게 봤던 우리부부(남편은 이드라마가 여태까지 봤던것중에 젤 재밌다고 칭찬을 마르고 닳도록 지금도 함)덕분에 예원이도 같이 앉아서 봤던 드라마다. 애 안재우고 같이 맥주마셔가면서 예원이 손에 쥐포 쥐어주면서 조용하라고 하고 같이 봤던 드라마라 그런지..예원이도 딱 드라마가 시작하면 "내가 좋아하는거" 란다..ㅋㅋ
그리고 엔딩곡 나오면 같이 따라부르고..내 핸드폰 착신음도 이노래, 필링도 이노래..ㅋㅋ

그러다보니 입에 붙었는지 곧잘 따라부르곤하는데,,많은 부분을 따라하지는 못한다. 내가 그이상을 몰라서..ㅜㅜ;
그래도 "사랑이 올까요~ 또다시 내게 올까요~ 다시는 없을것만 같았었던 사랑이~~~~ 가슴이 뛰네요~"라는 부분은 거의 정확하게 무반주로 잘 부른다^^;
그리고 누구나도 다 아는 "작은별" 영어동요 "Twinkle, Twinkle, Little Star"
참 오랫동안 들었고 이젠 자다가도 술술 부를수 있는 곡인데말야~~ 사실 신이나서 부를땐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며 잘도 부른다.
단지 오늘 낮에 찍은 이 동영상을 보자면...카메라를 들이대서 그런지 목소리가 개미소리같은데,,
이 발음이 말야~~ 이게 뭐냐구요~~
예원이가 하는대로 적어보자면
"칭클 칭클 리를스타~ 아우아 온더 앗추아~~" 허~~걱!
웃겨서 찍긴 했지만, 그래도 이곡 들으면서 큰지가 어언 3년이 넘었는데 발음이 날로 심각해져간다.
오늘 장에 갔다가 각종 홈스쿨 회사들이 팜플렛을 나눠주는데 영어쪽 회사도 나왔길레 괜히 ABC포스터 한장 받아오고 한달에 얼마냐고 물어보고...생활비 쪼개서 영어라도 하나 더 가르킬까 은근히 맘도 움직였다.에휴~~
아무리 그래도....아우아 온더 앗추아~는 아니잖아 예원아?? ㅋㅋㅋ


근데,,예원이가 피곤했었나?? 눈밑에 다크써클이....ㅠㅠ 거의 팬더 수준이잖아...>.<;

by 지연 | 2008/05/28 00:02 | 예원이 커가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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